본문 바로가기

게임아님/갔다

한 번 가 봤다 후쿠오카 / 1일차



지난번 삿포로 갔다온지도 3개월 쯤 되었고, 이제 복학하니까....라는 사유로 (그냥 가고싶어서겠지만은)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결국 지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여행은 전부 해가 떠 있을때 비행기 탑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07시 00분 출발 비행기여서 해가 아직 뜨지 않았을 때 공항에 왔다.

근처 PC방에서 밤을 새고 왔던 터라 몸은 벌써부터 피곤했다.

그래도 뭐 이륙하고 그랬던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비행기에 탑승하자마자 잠들어버려서 그럴 생각도 없었다.


어쨌든 도착. 

부산-후쿠오카도 1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고, 공항도 하카타역과 그리 멀지 않아서 시내에 도착했는데도 아직 이른 시간이었다. 


하카타역에서 아침 먹을 곳을 찾다가 그냥 일단 톈진역 쪽으로 가기로 해서 그 근처에서 밥을 먹었다.

나는 카츠동을 먹었는데, 밤을 새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첫 일정인 후쿠오카시 동물원으로 출발.

동물들 보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어디를 가든지 그 근처 동물원은 꼭 들르는데,

후쿠오카시 동물원은 톈진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10분? 그정도면 도착을 하는 거리여서 아주 좋았다.


원래는 야쿠인오도리역에서 내리는게 가깝지만, 지도로 보기에는 사쿠라자카 역에 더 가까워 보여서 사쿠라자카 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고 나서 멀리 왔다는걸 깨달았지만, 뭐.. 시간은 많으니까.


가는 길에 사진 몇 방. 삿포로나 오사카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꽤 빙 돌았지만 어쨌든 후쿠오카시 동물원에 도착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꽤 한산했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쉬는 날이었다. 

2월 11일 월요일이 건국기념일이어서 12일 화요일을 쉰다는건데, 일본 공휴일은 전혀 모르고 갔으니 생긴 사태.

결국 오전이 붕떠버리게 되었다....ㅋㅋㅋ


급하게 플랜 B로 이동. 구시다 신사로 이동하기로 했다.

야쿠인오도리역에서 다시 지하철 탑승. 동물원은 2일차에 다시 오기로.


원래는 나카스카와바타역에서 걸어가면 더욱 가깝지만, 별로 거리차도 안나고 환승하기도 귀찮아서 톈진역에서 걸어갔다.


그리고 구시다 신사에 도착. 일단 손을 씻자. 

옛날에 일본을 처음 갔을때 이 물이 약수인줄 알고 마시다가 바로 위에 '마시면 안됩니다' 하는 표지판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신사는 꽤나 큰 편이었다.

한쪽에 봉납되어 있는 신의 이름과 주관하는 분야?가 적혀 있었는데,

먹을것의 신도 있길래 그쪽에 가서 빌었다.


다시 나오는 길. 아직 오후 2시정도 밖에 되지 않아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여행기간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비도 안오고 화창한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체크인이 4시부터여서 게임센터에서 시간을 좀 때우다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라멘은 어디를 가든지 중간 이상은 한다는 느낌.


이번 여행의 숙소는 톈진역에서 대략 걸어서 15분 정도에 위치해 있는 플라자 후요 호텔로 했다.


방에서 자야 하는 사람이 2명인지라 가격 싼 비즈니스 호텔은 너무 좁아서 일부러 침대 없는 방으로 골랐는데,

생각보다 엄청 깔끔해서 괜찮았다.


창문을 열면 쪼그만하게 정원도 만들어 놨는데 겨울이라 쫌 앙상했다..

밤새고 막 돌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온 것이어서 2시간정도 자고 저녁을 먹고 일정을 끝내기로 했다.

2시간 잔다는 것이 하루종일 잘 뻔 했지만..


저녁 먹고 마지막 일정으로 야끼토리랑 술을 마시러 나왔다.

내일 일정도 있으니 적당히 먹고. 좀 놀다가 숙소에서 취침. 저번 삿포로 때에도 그랬지만 이런 강행군은 역시 힘들다..